후지산 관광 정보

가르쳐 주세요, 후지산 등산 관련 질문 Q&A

반드시 갖춰야 하는 기본장비

후지산을 처음 등산하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들을 모아 봤습니다. 계획단계에서의 의문점, 실제 후지산을 등산할 때 궁금한 점 등을 Q&A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후지산 등산은 언제까지 가능한가? (후지산 등산시즌)

후지산은 매년 7월 1일 입산을 개방합니다. 이 날부터 8월 말일까지 두 달 동안이 일반적인 후지산의 등산시즌입니다. 이 두 달간은 등산버스가 운행되고 산장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가급적 7, 8월에 등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6월말이나 9월초는 일부 산장만 영업을 합니다) 9월에 들어서면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등산시즌 이외에는 전문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습니다. 장비나 복장도 그에 걸맞은 것이 필요합니다.

산장은 예약이 필요한가?

산장은 사전에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많은 인원이 숙박할 경우에는 사전에 반드시 산장에 연락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계획했던 대로 오르지 못해 예약한 산장까지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등산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시부터 등산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나 일행의 역량을 기준으로 봤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산장이 어디쯤인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후지산 정상은 어디인가?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이는 정상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겐가미네 봉의 고도입니다. 겐가미네 봉은 남서쪽 정상에 위치하며 요시다, 스바시리구치 정상은 그 정반대 쪽에 있습니다. 따라서 요시다, 스바시리구치 정상에서 겐가미네 봉으로 가려면 산 정상을 반 바퀴 돌아 약 3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겐가미네 봉과 가장 가까운 정상은 후지노미야구치 정상입니다. 참고로 후지산은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 경계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상은 어느 현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후지산은 여름에도 춥나?

그렇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기온은 떨어집니다. 후지산의 등산시즌은 한여름이기 때문에 도시는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정상은 한겨울 날씨나 다름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발고도가 100m 높아지면 기온은 0.6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즉 해안에서의 기온이 30도일 때 후지산 정상의 기온은 약7도 정도가 되는 셈이지요. 거기에다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집니다. 체감온도가 7도 이하라고 하면 간토 지방의 한겨울 날씨와 거의 비슷합니다.

어느 등산로가 수월한가?

요시다 등산로와 후지노미야 등산로가 초보자도 안심하고 오를 수 있는 루트입니다. 이 둘 중에 산장도 많고 조금 더 오르기 쉬운 곳(등산로와 하산로가 다름)이 요시다 등산로입니다. 여름에는 요시다 등산로 쪽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산행을 하면서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크나큰 장점입니다. 후지노미야 등산로는 가장 거리가 짧고 고도 차가 적다는 의미에서 수월한 코스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그만큼 경사가 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5살인데 산에 데려가도 괜찮을까?

우선 아이의 페이스에 맞춰 걸을 수 있는 체력이 부모에게 필요합니다. 평소부터 낮은 산이라도 함께 등산을 하면서 페이스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걷는 것에 금방 싫증 내지 않도록 훈련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카메라를 주고 사진을 찍게 하는 등 아이의 흥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후지산 등산은 산장에서 숙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중에 일어나 우는 일이 없도록 어느 정도 큰 다음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경험이 전혀 없는데 괜찮을까?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후지산 등산에 도전합니다. 그 중에는 등산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평균적인 체력만 있으면 충분히 등정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등정의 가부를 결정짓는 것은 준비물(장비)과 날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나 강풍 속에 등산을 강행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천천히 확실하게 오를 수 있는 등산을 목표로 합시다.

등산 전에 트레이닝이 필요한가?

가급적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 계단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기, 출퇴근 시 한 정거장 걸어가기 등. 이러한 노력만으로도 등산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또 등산장비를 새로 마련했을 때는 후지산 등산에 앞서 낮은 산에 올라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 사용법에 익숙해지는 것도 일종의 트레이닝입니다.

해돋이를 정상에서 보고 싶은데...

가급적 정상 부근 산장까지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단 “정상이 가깝다”는 것은 “고도가 높다”는 뜻입니다.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산장에서 숙박하면 고산병에 걸릴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본인의 컨디션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해돋이를 앞둔 시간대는 정상 부근이 혼잡할 때라 계획대로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일로 일정을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산장은 어떤 곳인가?

산장은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 지어진 등산객을 위한 숙소로, 호텔이나 민박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등산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곳으로 식사나 침상 등 필요한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됩니다. 성수기 때는 산장도 혼잡하기 때문에 이불 한 장 크기의 공간에서 두 사람이 자는 것도 흔한 일입니다. 서로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도록 등산객 상호간의 배려도 필요합니다.

산장에서의 저녁식사는?

후지산 산장의 저녁식사는 카레라이스가 기본입니다. 숙박인원이 많을 때는 교대로 식사를 합니다. 저녁식사 시간까지 산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음주입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알코올 반응도 빠르기 때문에 평소 마시던 양으로 반주를 해서는 안됩니다. 건배는 하산 후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산장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나?

후지산도 여성 등산객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산장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탈의실이 없는 산장에서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갈아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속건성이 뛰어난 옷이라면 갈아입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산 속에 화장실은 있나?

후지산 어디를 가도 화장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넓고 평탄한 곳이나 산장 옆에 유료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상에는 스바시리구치 하산로 근처와 정상 센겐타이샤 오쿠미야 신사 부근에 있습니다. 등산객 수가 많을 때는 화장실을 기다리는 줄도 당연히 길어집니다. 참지 말고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이용은 유료이며 이는 환경대책비로 사용됩니다. 주머니에 잔돈을 넣어 가도록 합시다.

고산병이 염려되는데...

고산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산에 익숙한 사람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고산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고산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컨디션을 잘 관리해서 등산할 것, 고고메에서 30분 이상 머무르며 몸을 고도에 적응시킨 후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산행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 증세 등 고산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빨리 하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에 산행해도 괜찮을까?

날이 밝을 때 산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산장에는 저녁식사 때까지 도착해서 잠시라도 눈을 붙인 후 동틀 녘에 출발하는 것이 몸에 좋습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날이 밝기 전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회중전등이나 머리전등을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가끔 한밤중에 산장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른 등산객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산행 도중 몸 컨디션이 나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구토나 두통 등은 고산병의 초기증상입니다.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을 때는 과감한 결단(다시 말해 하산)도 필요합니다. 다치거나 몸이 아플 때는 구호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호소는 요시다 등산로와 후지노미야 등산로에 있습니다. 걱정되는 분은 이쪽 등산로를 이용해 산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전날까지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당일에도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물 마실 곳이 있나?

후지산에서는 산장이나 매점에서 페트병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하산로에는 산장이나 매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하산 시에 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상에서 미리 물병 안의 물을 확인하도록 합시다. 내려갈 때 걸리는 시간은 개인별로 차가 큽니다. 하산에 자신 없는 사람은 물을 미리 넉넉하게 준비해서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